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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컴퍼니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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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컴퍼니 인사이드#4 - 문종환 대표 인터뷰



  홈즈컴퍼니 인사이드 #4


  홈즈는 한국 코리빙 최초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는데요, 작년 “홈즈 신주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계획 중이신 문종환 글로벌부문 대표님을 만나 뵙겠습니다.


  평소 대표님과 일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2개의 단어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겸손과 배려.

  늘 겸손하게 공을 남에게 돌리고,힘든 일은 먼저 맡아서 해결하려 애쓰는 솔선수범 문종환 대표님,


  회사 내에서는 ‘일본통’으로 불리고, 사실 그런 설명이 없더라도 왠지 ‘일본인 같다’는 느낌적 느낌을 받는데,

  (안경 때문인지, 혹은 늘 조심스러운 표정과 태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이력이 매우 궁금하기도 합니다.

  자, 그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문종환 대표님)


“일본에서 대학 졸업 후 종합 부동산 회사 레오팔레스 21에서 19년간 근무”


Q. 일본어를 너무 유창하게 잘 하시는데요, 어떻게 일본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일본에서 살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건 아니고 대학 및 직장 생활을 일본에서 했습니다. 실은, 한국에서 대학을 1학년까지 다니다가 군대를 갔고, 복학하기 전 4개월 시간이 남아서 친구가 있는 도쿄로 여행을 갔는데, 그게 운명을 바꾼 셈이죠. 당시(97년)에는 엑스재팬 같은 음악이나 만화 같은 일본 문화들이 한국에 안 들어 왔을 때라,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6개월 어학원을 다녔는데, 막상 6개월 지나니까 아쉽더라구요. 조금만 더 하면 일본어도 아주 잘 할 것 같고 해서, 아예 대학을 그냥 일본으로 진학하자 하고 결심하고 상업학과로 진학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경영학과죠. 졸업하고는 일본의 종합 부동산 회사인 레오팔레스21에 취업을 했어요.


(20년 가까이 근무한 종합 부동산 회사 레오팔레스21)


Q. 처음 입사하신 레오팔레스21은 어떤 회사인가요?

하우스 메이커 기능을 하는 종합부동산 회사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비슷한 회사로는 다이토켄타쿠, 다이와 하우스, 세키수이 하우스 등이 있는데, 직접 설계, 시공하고 30년간 마스터리스 받아서 관리까지 하는 그런 일을 해요. 도쿄시장 1부 상장도 되어 있고, 관리하는 호실은 대략 56만 실 규모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일본에서 업계 내 2~3위 하는 회사이니 대기업이라고 봐야겠죠. 단, 미쓰이 부동산, 도쿄 부동산과는 결이 달라요. 이들은 금융(리츠)기능은 없기에 엄밀히 보자면 하우스 메이커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Q. 부동산 회사에 입사를 결심하신 이유는?

경영학과를 나왔으니 다양한 사업 분야에 관심이 있었죠. 그때는 대체로 한국과 일본의 기술이나 문화 격차가 2~30년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론이었으니 어느 분야에서든 일단 경험을 쌓으면 나중에 한국에서 일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중에서도 부동산 분야는 한국 대비 일본의 시스템이 매우 앞서 나간다고 느꼈고, 마침 기회가 돼서 입사했죠. 첫 직장에서 20년 가까이 계속 일했으니,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2012년 레오팔레스21 한국 주택임대사업 진출 관련 사업설명회 당시 모습)


Q. 공부를 일본에서 했더라도, 당시 일본에서 취업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입사 성공 비결이 무엇이었나요? 지금처럼 유창한 일본어인가요? (웃음)

아니요. 당시 일본어는 그냥 대학교를 현지에서 졸업한 고만고만한 수준이었는데 운이 좋았죠. 마침 그때 회사가 한국 및 해외 사업에 관심이 있었고, 외국인을 한번 뽑아보자 하던 시점이었어요. 당시 저는 어리고 결혼도 안 했던 때라, 일본이든 한국이든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보고 싶다고 나름 패기 있게 어필해서 좋은 점수를 얻었죠.(웃음) 입사하고 2년 정도 일본 본사에서 근무하고, 그후에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를 오가면서 일했으니 처음 말했던 대로 꽤나 역동적으로 일한 셈이에요.


Q. 레오팔레스21 입사 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제가 입사 시점이 해외 사업 전개를 위해 한국지점 설립을 검토할 시기여서 일본 본사와 한국의 오가며  2년 정도 근무를 한 후, 2002년도 한국 지점 설립과 함께 한국으로 왔어요. 그 후로 대략 10년간 한국 부동산뿐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서비스 아파트먼트 개발사업 쪽도 같이 일을 했구요. 2012년에는 한국 회사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었어요. 우리네오 PMC라는 주택임대관리 회사에요. 꽤 긴 시간을 다녔지만 몇 년 단위로 계속 새로운 일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회사를 오래 다니게 되었습니다.


"개발, 중개, 운영을 다 갖춘 홈즈에서 성장 가능성을 봤어요"


Q. 홈즈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이태현 대표님이 홈즈를 설립하신 게 2015년인데, 같은 업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났고, 서로 업계 동향 파악이나 협업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임대인들을 모아서 같이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구요. 합류 제안은 계속하셨는데, 저도 고민하다가 2년 전에 합류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Q. 꽤 오래 다니신 회사를 떠나 이직을 결심하신 것인데, 가장 기대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잘 아시겠지만, 일본 회사 특히 대기업은 굉장히 보수적이고 매뉴얼대로 쳇바퀴 돌 듯 움직이는 분위기거든요.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낸다거나 크리에이티브한 문화가 부족하다 보니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계속 쌓였어요. 그리고, 국내 진출한 조인트벤처 회사의 경우도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서 개발을 하거나 마스터리스를 하거나 중개를 적극적으로 하거나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운영하게 되다 보니 더 이상 성장이 어렵겠다는 한계도 많이 느꼈어요. 

그런데, 홈즈는 개발, 중개, 운영 등 다양한 영역의 삼각 구도가 잘 구축된 것 같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에너지가 느껴져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물론 초창기 때 이런 다양한 사업 영역을 만들고 세팅하기는 어려웠겠지만, 미래 관점에서는 분명히 비전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어요.


“코리빙 운영의 핵심은 결국 서비스하는 마음가짐”


Q. 홈즈 합류 후에는 주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홈즈 신주쿠 오픈 이전에는 코리빙 운영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처음 와서 봤을 때는, 아직 코리빙 운영 역사가 짧다 보니 개선할 부분들이 꽤 많았어요. 예를 들어, 수익성이 저조하거나 적자 중인 문제 있는 사업장의 정리 및 마스터리스 계약을 할 경우 비용 부담 주체 등 정말 수많은 내용이 담겨야 하는데, 일반 표준 임대차 계약서를 활용하고 있다거나, 명확한 기준을 확립하는 것에 우선적으로 수행했던 것 같아요.  그밖에 청소, 도배 등의 업체관리, 단가관리 등 디테일한 부분들을 제대로 바꿀려는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Q. 홈즈 코리빙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좋은 고객분들이 많아요.(웃음) 뭐랄까,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다른 코리빙에서 일하다 옮기신 분들이 그러는데, 홈즈 고객분들은 상대적으로 컴플레인이 덜하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물론 저희가 관리를 더 잘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조금 더 너그러운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브랜드 자체가 톡톡 튄다거나 유난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것을 추구하다 보니, 고객분들도 알아서 그런 분들이 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숫자를 봐도 타사들은 평균 임차 기간이 12개월 정도인데, 홈즈는 대체로 14~16개월로 훨씬 길게 나옵니다.


Q. 너무 겸손하신 말씀이시네요, 그래도 홈즈만의 운영상 비결을 말씀해 주신다면?

결국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않나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입주하신 분 중에서 선정릉 주변에 업장을 가진  의사 선생님이 계셨는데요. 이 분 차가 벤츠였는데 우리 주차장에 주차가 된다고 중개사에게 안내를 받고 오셨는데 결국은 안 됐던 거죠. 처음에는 화가 굉장히 많이 났지만 저희 담당자인 신예진님이랑 송현준님 둘이서 바로 대응을 해서, 예의 바르게 사과도 하고 주변에 공용주차장 등을 알아봐 드리는 등 마음을 써 드렸거든요. 그랬더니 그분이 우연히 저희 이승준 대표를 만났을 때, 처음에 굉장히 기분이 언짢았는데 홈즈 담당자의 대응을 보고 분이 다 녹았다고 대응을 잘해줘서 고맙다. 그래서 라운지에 책을 기부를 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직원들을 칭찬을 해줬다는 말을 들었어요. 이럴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아요. 이런 일들이 쌓여서 결국은 고객 만족도가 올라가고 브랜드 평판도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Q. 실제 운영하다 보면, 일상 속에서 정말 다양한 일들이 많겠어요.

네, 그렇죠. 저희 운영본부는 사실 감정노동이 매우 심해요. 말 한마디, 자세, 태도에 따라서 상대방의 반응이 다 바뀌니까 늘 조심해야 하고,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업이에요. 그리고 운영은 영업사원처럼 금방 수치로 생색을 낼 수 있는 것이 없고, 오히려 아무 말이 없고 사건 사고가 없는 그때가 가장 최상의 상태거든요. 그런데 그건 티가 안 나요. 이걸 수치화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냥 일상생활에 아무 일없이 지나가는 것이 운영 관리의 가장 최상의 수준이에요. 자기를 알아주는 것도 없고 티도 안 나니까, 고객이 가끔 칭찬해 주시면 그때 너무너무 좋은 거죠. 저도 그런 점을 다 이해하니까, 모든 팀원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하면서 칭찬도 자주 하면서 잘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적어도 우리끼리는 서로 마음 편하게 잘 지내야죠.


“홈즈 신주쿠, 과정은 힘들었지만 반응 좋으니 보람 있어요”


(도쿄 역세권, 주변 녹지, 넓은 공용공간, 옥상 시설 등 최상의 거주 환경을 갖춘 홈즈 신주쿠)


(섬세함과 트렌디함이 느껴지는 홈즈 신주쿠 내부 디자인)


(고객들 모임도 가능한 넓은 옥상 공간)


Q. 그나저나 홈즈 신주쿠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요?

제가 합류하기 전부터 구두상으로는 진행되고 있었고, 제가 온 이후 실질적으로 계약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협상하기 시작했죠. 22년 11월에 제가 입사했는데, 23년 7월에 도장을 찍고, 10월에 오픈을 했으니까 아주 바쁘게 진행이 되었어요. 


Q.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국내에서도 힘든데, 해외에서 코리빙을 오픈한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일 것 같은데요?(웃음)

보통 일이 아니었죠.(웃음)

한국과 일본이 거리는 가깝지만, 주거를 둘러싼 문화와 제도라는 건 차이가 크거든요. 회사 간 업무 스타일 차이도 크구요. 특히 일본 대기업들은 굉장히 딱딱하고 고지식한 문화가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던 것 같고, 조건 협의할 때도 일본의 특유의 부동산 문화들이 있거든요. 보증금부터 시작해서 임대료, 계약 조건 등에 굉장히 세세한 계약서가 있기 때문에 가운데에서 중재 내지는 조절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실제 공간 준비를 할 때도 일본 부동산 문화에서는 전용부(개인공간)는 가구, 가전이 없는 게 기본 사양인데, 우리는 풀 세팅을 하느라 힘들었고, 상주가 아니라 출장으로 일하다 보니 더 힘들었죠.


Q. 그래도 한국 최초의 일본 코리빙 진출이었으니, 보람도 컸겠죠?

그렇죠! 사실 지금까지 다이와리빙, 하세코, 에이블 등 일본 회사들이 한국 부동산에 진출한 사례들은 있었지만, 한국에서 일본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거든요. 아직 규모는 작지만 그런 점에서 뿌듯함이 크죠. 실제로 일본에서 장기 거주하면서 사업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피스 공간도 마련하고, 사업자 등록도 가능하도록 세심하게 서비스 설계를 했더니 그 부분을 고마워하는 분들도 많아요. 또, 일상생활 면에서 주변 맛집이나 핫스팟 정보들을 정리해서 QR에 담아뒀는데, 찾아보시고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주셔서 보람 있었어요.


(라운지에 설치한 집모양 QR _ 웰컴홈즈에서 만든 쏠쏠한 동네 정보가 잘 담겨 있다)


Q. 실제 운영도 꽤 잘 되고 있죠?

네! 지난 7월 이후로 거의 만실 상태입니다.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에게 어느 정도 입소문이 나서 현재 한국인 46%, 미국인 15% 외 프랑스, 독일, 터키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코리빙으로서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고 있죠.


“홈즈 신주쿠 성공 비결은 네 가지 :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 광고, 현장 대응” 


Q. 해외 진출 첫 사례라 성공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홈즈 신주쿠 성공의 비결을 꼽자면?


네 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게요. 좋은 상품과 서비스, 좋은 콘텐츠, 적절한 광고. 그리고 진심 어린 현장대응.


일단 첫 번째로는 처음부터 좋은 물건을 가져오신 이태현 대표님의 선구안을 꼽아야겠죠.(웃음)

이번에 세계4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콤포리아 히가시신주쿠’ 건물이잖아요.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녹지 환경이 좋고, 면적 300㎡ 이상의 다양한 공유부 공간과 옥상정원을 가진 것이 엄청난 강점이죠. 여기에 홈즈만의 기획력을 더해 전자 계약 시스템도 만들었고, 외국인이 일본에서 장기 체류할 경우, 일본의 독특한 렌트 문화로 호텔이 아닌 집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법인 등기가 가능한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고,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등,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모든 면에서 좋은 상품 구성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인 것 같습니다.

◆링크> 홈즈 신주쿠,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2024 본상 수상!

두 번째로는 웰컴홈즈에서 준비한 동네 콘텐츠도 고객 만족도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요. 현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맛집이나 핫스팟 정보들을 너무 잘 정리해 주셔서, 낯선 곳에 머물면서 외로움 타시는 분들께 현실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요.

◆ 링크> 홈즈 신주쿠 홈페이지

세 번째로는 검색 광고를 통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알려준 브랜드 팀. 분명 좋은 제품인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입주율이 너무 낮았거든요. 그런데, 마침 브랜드팀에서 적절한 키워드를 잘 골라서 네이버와 구글에 검색 광고를 했더니 두어 달 만에 문의가 매일매일 엄청나게 들어왔어요. 그다음부터는 오히려 한 달 이하 짧게 거주하시려는 분들께는 장기 거주용이니 양해해 달라고 말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죠.

또, 마지막으로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우리 담당 팀원들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초반에 하나라도 인입이 오면 즉각적인 메일응대부터 24시간 내 확인콜까지 세세하게 응대했거든요. 서비스업이다 보니, 그런 세세한 대응이 결국은 계약으로 연결되는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일본 사업, 컨설팅 등으로 사업 다각화 구상 중” 


Q. 일본 사업,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1년 만에 100% 입실을 채웠고, 미츠이 부동산 등 여러 업체에서 저희에게 연락이 오고 있으니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죠. 앞으로는 단순히 운영 물건만 늘려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설계 단계부터 공간 기획에 대한 컨설팅을 하는 것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어요. 한국 코리빙의 강점을 일본에 접목시키고 싶은 거예요. 예를 들어 일본은 최첨단 하이엔드 건물이라도 아직 키를 가지고 다닌단 말이에요. 우리나라처럼 도어락으로 열린다거나 얼굴인식을 한다거나 하는 구조는 없어요. 그래서 한국이 앞서가는 IOT 등 다양한 편리한 기술적 요소들을 도입한 공간이나 서비스 기획을 하고 컨설팅하는 영역을 만들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우리 홈즈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 나가는 것이 실제 사업장을 하나하나 늘리는 것보다 더 빠르고 이익도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일본 이외 지역 진출 계획이 있으신지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진출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국토부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부동산 진출 의사가 있는지 확인 들어온 적도 있었는데요, 가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의 사례를 통해 정리한 자료를 드렸더니 매우 관심 있어 하시더라구요. 예를 들면 전자계약으로 해외에서도 한국어로 계약할 수 있게 하는 등, 해외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임대주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가속도가 붙고 있는 코리빙 시장 속 홈즈. 국내보다 더 큰 홈즈 재팬 키우는 게 꿈” 


Q. 앞으로 한국 코리빙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세요?

일본에서 한 20년 일찍 임대 사업을 경험해 본 제 사견임을 전제하고 말씀드리자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늦었는데 앞으로는 급속도로 빨라지지 않을까 해요. 코리빙 시장이 커지려면 임대 사업할 만한 물건들이 많아야 하는데, 이전에는 개인 임대 사업자들 위주의 시장이다 보니 공급에 한계가 있었거든요. 이제는 코리빙이 많이 알려져서 앞으로는 코리빙으로 리모델링을 해서 사업을 한다는 개념도 생기고 물건도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임대주택에 대해 기관투자자나 펀드, 리츠에서도 관심이 생기니까 투자도 점점 늘어날 것이고요.


Q. 홈즈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일본 회사에 있을 때, 대기업이었으니까 내부적으로 리포트 자료를 많이 만들었어요. 그 자료를 보면, 하나의 (임대주택) 회사가 처음에 천 세대까지는 굉장히 느리게 가요. 그러다가 천 세대에서 5천 세대까지는 조금씩 속도가 붙고, 만 세대를 기점으로 확 늘어난다는 거예요. 올해 홈즈가 처음으로 천 세대를 넘겼잖아요. 이제는 분명 속도가 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운영하는 세대의 숫자에 따라 회사의 태세도 달라져야 한다는 거예요. 천 세대까지는 탑(대표)이 영업을 해야 한다고 해요. 브랜드가 아직 약한 상태에서 임대사업자가 대표의 얼굴을 보고 맡기기 때문에 천상 대표가 뛰어다녀야 하는 거죠. 하지만 천 세대부터 5천 세대까지는 조직이 갖춰져야 하고, 5천 세대 이상은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만 세대 이상은 조직, 시스템, 하청업체까지 매뉴얼이 다 완비가 돼야 있어야 해요. 그래서 지금 홈즈는 천 세대까지 성장하는 동안 이태현 대표님이 열심히 뛰셨다면, 이제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타이밍인 거죠. 잘 대응하기만 한다면 만 세대까지 성장 커브를 탈 것이라고 봅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짧고 굵게 말씀드릴게요. 글로벌 부문이라는 큰 조직을 만들어서 맡겨 주시니 굉장히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포부는 홈즈 컴퍼니 국내보다 홈즈 재팬을 더 키워서 주객이 전도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부분에서 과거 레오팔레스 21 면접 때의 패기가 느껴지는 듯했음.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