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홈즈컴퍼니 인사이드

    이태현 대표 인터뷰 전문

     이재우 대표 인터뷰 전문

     이승준 대표 인터뷰 전문

홈즈컴퍼니 인사이드#5 - 고상철 대표 인터뷰


홈즈컴퍼니 인사이드 #5


홈즈컴퍼니의 중개사업본부인 미스터홈즈 고상철 대표님은 

이미 공인 중개사 업계에서는 유명인이시죠.

대학과 학원에서 직접 강의도 하시고,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일도 하시며, 

또 유튜브와 블로그 등 본인 미디어를 통해 많은 콘텐츠들을 부지런히 올리고 계십니다.

 

특히, 동영상을 찍을 때면 늘 까만 마스크를 턱에 걸치셔서,

얼굴 사이즈를 의도적으로 왜곡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받으시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직접 뵙고 동영상 찍는 노하우도 같이 들어보고,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분위기로 인터뷰에 임하는 고상철 대표)



“부동산, 실전과 이론을 빈틈없이 아우르는 올라운더 플레이어”


Q.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 주신다면?

사연이 많습니다(웃음). 학부 때 전공은 기계 공학과였는데, 군대를 다녀와서 생각해 보니 공돌이로 살기는 싫더라구요. 그래서 신림동 들어가 고시 공부를 시작했고 1차 합격은 했어요. 그런데, 계속 공부하려고 하니 돈이 필요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찾아간 곳이 마침 공인중개사 학원이었어요. 청소 등 필요한 거 아무거나 하려 했는데, 그 원장님이 보시더니 대학생이고 고시 공부도 하니 민법 강의를 한번 해봐라 해서 강의를 시작했죠. 젊은 친구가 강의를 하는데, 색다르게 한다고 소문이 나서 인기가 좋았어요.

그런데 부동산 거래도 안 해 보고 부동산 강의하기는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마침 그때가 IMF터지고 난 직후인 99년이라 작은 돈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한 시점이라 시도해 봤는데, 꽤나 성공적이었어요. 투자뿐 아니라 중개 사업도 한번 시도해 봤어요. 내가 중개업 강의를 하는데 이 일을 몰라서 되겠나 싶었던 거죠. 그때 중개사 두 분 모셔 놓고 사업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강의, 개발, 중개업 등 부동산 관련한 거의 모든 일을 다 해본 셈이죠.

그 와중에 아무래도 학부 전공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보니, 부동산 공부를 더 해야겠다 싶어서 한양대에서 부동산 법제 관련 공부를 하고, 인하대에서 도시계획 박사학위를 받아서 대학 강의도 하고 있어요. (절대 간단하지 않게,, 10분 넘게 이야기하시는 데도 엄청 재미있게 들음. 흡인력 최고!)


(파릇파릇 젊은 시절, TV 출연 모습)


“삼고초려 끝에 홈즈 입사”


Q. 홈즈 입사를 결심하신 계기는요?

대략 5~6년 전이죠. 그때 제가 마침 중개 법인을 만들려고 하던 참이었어요. 그때 생각이, 서울시내 구별로 하나씩 만들어서 25개 정도를 만들어 운영해 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어요. 중개사들이 땅과 물건을 다 갖고 있잖아요. 개발 일을 하다 보니까, 그 중개사들을 만나서 좋은 물건을 찾아내는 것보다는, 중개 법인을 만들어서 물건을 보고 괜찮으면 그냥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게 낫겠다 싶었거든요. 그때 이태현 대표님이 지인을 통해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중개 법인을 하는데, 도와 달라고. 지금까지 1호점만 있다고. 그런데, 저는 이미 강의가 일주일에 3~4일 있고 컨설팅 사무실 운영하는 것도 있고 하니까 도저히 못하겠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일주일 있다 또 오고, 일주일 있다 또 오시더라구요. 와서 일본이나 중국 시장 이야기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정말 제대로 된 큰 중개 법인을 만들고 싶다면서요. 저랑 같이 하면 50호점은 쉽게 갈 것 같다고 하셨죠.


Q. 이태현 대표님이 삼고초려를 하신 거네요, 대단합니다.

세 번째 오셨을 때, 딱 생각한 것이 내가 법인을 세워 혼자서 1호, 2호 만드는 것보다 합류해서 같이 하면 더 빠를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코리빙이라는 것이 막 떠오르는 시점이라 같이 시너지가 있을 것 같기도 했고. 그래서 매일은 출근 못하지만 가용한 시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어요. 같이 하자 이야기하고, 당시 있던 직원 한 분이랑 전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약 3개월 만에 10호점까지 만들었어요. 그때는 제가 다 계약서 쓰고 다녔죠.


“2,3호점이 가장 힘들었지만, 100호점까지 탄탄하게 성장”


Q. 초반에 많이 힘드셨을 텐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사실 2,3호점 만들 때가 제일 어렵더라구요. 중개 법인 이야기를 꺼내면 다들 첫 질문이 ‘그래서, 지금 몇 개나 가입했나요?’인데, 아직 1개라고 말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나 믿고 합시다. 내가 책임지고 만들 테니까. 이렇게 말했어요. 2호점이 이원자 대표님, 3호점이 신대현 대표님, 4호점이 박다영 대표님인데, 그분들은 아직도 홈즈와 계속 같이 하고 계시고, 너무 잘 하세요. 그렇게 힘들게 10호점까지 만들고 나니 이제 전국에서 조금씩 문의가 오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는 광고도 좀 하고, 서울에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서 참석을 유도하면서 50개까지 늘어났고, 그다음에는 일 잘 하는 김동찬 본부장이 합류하면서 또 힘을 받아서 100개까지 늘어났어요. 누적 계약 수로는 200개가 넘었죠. 그런데, 그 와중에 코로나가 왔고, 부동산 침체가 오면서 많이 늘지는 못했어요. 3~40군데 정도는 계약하고 대기 상태인데 주변에서 폐업하고 하니 엄두를 못 내고 보류된 상태에요. 올해 하반기부터는 ‘역세권 100 프로젝트’*가 시작돼서 다시 힘을 내고 있구요.

*역세권 100 프로젝트 : 매입사업성, 토지사업성, 개발사업성, 주거만족성, 중개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을 선정하고 신규 미스터홈즈 파트너스를 모집 중인 사업


(미스터홈즈 역세권 100 프로젝트 사업설명회 모습)

*기사 링크 미스터홈즈, 서울지역 주요 100개 역세권센터 확장 설명회 성료 - 전자신문


Q. 조직 생활을 하신 건 거의 처음인데, 어떠신지요? 합류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잘 한 것 같아요. 혼자서 이것저것 운영할 때는 언제 마케팅을 해야할지, 언제 어떻게 시스템을 만들지 이런 것에 대한 감이 없었어요. 예전에 인터넷 강의 플랫폼 만들었을 때도 그냥 강의 퀄리티가 좋으면 다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들어온 메가스터디나 해커스 같은 곳이 광고비 엄청 쓰면서 치고 나가니까 경쟁이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거구나 느꼈고, 저도 그런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 셈이죠.

특히, 이태현 대표님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편협하지 않은 생각, 좋은 사람들을 옆에 두고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좋은 것 같아요.


“직업으로서의 공인중개사, 내 아들이라도 권할 것”


Q. 부동산 중개사 만드는 일을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계신데요, 

     이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녀분께도 추천하실 건가요?

100% 추천할 수 있어요. 이유는, 굉장히 자유롭고 내가 하는 것에 따라 얼마든 발전이 가능한 직업이니까요. 저처럼 강의와 사무실 운영을 함께 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부동산 개발과 공간 운영을 직접 할 수도 있습니다. 9시부터 6시 근무 이런 식으로 시간에 매인 직업이 아니고, 나름 전문직이기 때문에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거죠. 만약 우리 애가 부동산 학과를 간다 그러면 저는 당연히 가라고 할 거고, 중개사 자격증을 따겠다고 하면 당연히 좋은 일이라고 할 것 같아요.


Q. 젊은 사람이 첫 직업으로 부동산 중개사를 하는 것도 괜찮을까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계산이 빨라서 투자나 중개 일들도 곧잘 하는 것 같아요. 본인 투자에도 과감하구요. 괜찮은 물건이 있으면 이자 얼마에 월세 얼마 계산하고 몇 개를 하면 얼마네, 이런 식으로 방을 늘려가는 거죠. 그런 식으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거나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거나 발 빠르게 수익이 나오는 구조를 잘 만들더라고요. 그런 일은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유리하죠. 외국인 상대로 영어도 돼야 하고 웹사이트도 운영해야 하니까. 부동산도 나이 많은 사람이 무조건 유리한 게 아니라, 젊은 친구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들이 있어요. 잘 찾아서 적극적으로 운영하면 괜찮은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부동산 분야이고, 중개사 일도 겸업으로 하면 더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어요.


Q. 다른 일을 하다가 40대 이후에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어떤가요?

그런 경우도 좋습니다. 다른 일하다가 오신 분들은 본인이 했던 분야와 연결돼서 잘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요리 일하던 분이 중개업을 잘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직접 식당 창업을 해 본 경험이 있다 보니까 상가 중개를 잘 하는 거예요. 본인이 창업을 해 봤으니까, 여기 매출이 얼마 나올지, 월세 수준이 적정한지, 대출은 어떻게 받는지 등 조언하면서 중개가 가능하거든요. 또, 은행 계셨던 분들은 아무래도 대출 쪽으로 좋은 조언을 해 줄 수 있으니 큰 빌딩 중개에 강하고, 살림을 살아 본 여성분들은 아무래도 아파트, 주택에 강하고. 뭐 이런 식으로 살면서 쌓인 연륜과 경험이 다 중개하는 데 도움이 돼요. 그러니, 늦게 시작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Q. 공인중개사란 직업이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일까요?

일단 외향적 성격이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혼자서 말을 술술 잘 하라는 것이 아니라, 질문한 고객에 대해서 답변을 빨리빨리 해주고 리액션을 잘 하는 게 중요해요. 고객은 리액션이 없으면 답답해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이 빨리 안 오면 싫어하세요. 약간 촐랑댄다 싶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답변을 빨리빨리 해주는 사람을 고객은 좋아해요. 조근조근하게 얘기하는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성격상 사람들을 처음 만나도 대화하는데 이질감이 없는 사람이 일단 첫 번째 조건이라는 말입니다. 따뜻하고 우호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면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조금 유리하기도 하구요. 매매랑 전 월세랑 다른데, 매매 쪽은 너무 젊으면 신뢰감이 좀 떨어져서, 30대 후반에서 40~50대가  오히려 잘 맞는 것 같아요.


Q. 또 다른 점은요?

사실 이런 외부적 조건보다 내면적인 정신력도 꽤나 중요해요. 예를 들어 신혼부부 같은 경우는 신혼집 계약을 위해 본인들이 먼저 보고, 처가 쪽에서 한번, 시댁 쪽에서 한번. 이런 식으로 적어도 세 번 와 보는데, 중간에 한 명만 틀어도 계약이 안돼요. 세 번 보여줬는데 계약이 안되면 마음이 힘들잖아요. 그럴 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꿍한 사람도 오래 못 버텨요. 자기 혼자 스트레스받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그만두고 가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그러니까, 마음이 긍정적이고 고객에게 피드백 잘 해주고, 그때그때 스스로 자기 마음도 다독이면서 멘탈 관리 잘 하는 30~40대의 여성이라면 가장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이원자 파트너, 박다영 파트너”


Q.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중개사 파트너 사례가 있다면?

2호점 이원자 파트너님이 아무래도 제일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은행 출신이지만 나이가 좀 있었고, 사무실 계약한 공간도 5층이었어요. 처음에 ‘5층에서 창업하는 게 괜찮겠냐’라는 질문으로 시작했었는데, 제가 ‘상관없다. 어차피 요즘에는 시대가 달라서 바깥에 광고하면 되고, 큰 물건은 오히려 빌딩 안이 유리하다’라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솔직히 상관이 없을 수는 없었죠(웃음). 대신 거래할 물건들 나오면 내가 와서 직접 봐주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첫 거래 계약할 때 제가 부산까지 달려가서 봐줬어요. 그런데, 그 첫 물건이 32억짜리 빌딩이었어요. 하하. 그 뒤로도 꿋꿋하게 잘 하시더라구요. 이 분은 그 뒤 좋은 사례로 제가 많이 인용을 했죠. 나이가 많은데도 잘하고 있다, 5층인데도 잘하고 있다, 하고. 이후 다른 파트너 영입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이제 부동산 전문가 포스가 물씬 나는 박다영 파트너)

📍링크: 세종 박다영TV 보러가기


Q. 또 다른 분 없으신가요?

4호점 박다영 파트너님도 빼 먹을 수 없죠. 전업주부였는데, 사정이 생겨서 40대에 일을 처음 시작하신 거예요. 그런데, 참 당차더라구요. 처음 저를 만났을 때, 대뜸 같이 유튜브를 해 보자고 하는 거예요. 그때는 저도 유튜브 안 할 때였는데. 처음 진행할 때는 계속 NG나고 했는데, 곧 괜찮아지더니, 뭐든 눈에 띄어야 한다고 춤까지 추기 시작하면서, 나름 유명해진 거예요. 비타민 TV라고. 이제는 세종시 하면 박다영 중개사가 아주 유명 인사에요. 요즘은 후배 중개사들 대상으로 강의도 하고, 완전 자리를 잘 잡았죠. 볼 때마다 제가 아주 뿌듯해요.


“미스터 홈즈, 천 개 이상도 가능한 조직 만드는 것이 꿈”


Q. 향후 미스터 홈즈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제가 모든 분을 직접 케어하다 보니 100개 이상은 어렵지 않나 했는데, 조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오더라구요. 처음 1년 차였던 분들이 이제 5년 차가 되니까, 이 5년 차가 1~2년 차를 가르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런 분 10명이 계시면 다른 10명을 케어할 수 있으니, 이런 식으로 하면 500개가 아니라 천 개도 충분히 가겠다 싶어요. 우리는 사실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지식을 파는 거잖아요. 교육, 관리, 시스템만 잘 만들면 될 것 같아요. 대신, 그런 분들(지부장)은 회비 혜택도 드리고, 강의 기회를 드리기도 하죠. 다른 분들 사례를 볼 기회도 가지면서 계속 전문성이 올라가고 자기 계발을 하게 되니까, 조직과 개인이 서로 윈윈인 셈이죠.


 “관심 끄는 유튜브 콘텐츠 만드는 법”


Q. 마스크 쓰시는 이유, 이제 말씀해 주시죠?

한 마디로, 사람 특징을 잡아 주는 거예요. 예전에는 제가 나이 들어 보이려고 한 10년 동안 머리를 파마하고 다녔더니, ‘파마한 젊은 선생님’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식으로 이미지가 만들어진 거죠. 근데 나이가 이제 드니까 짧게 잘라야 젊어 보이잖아요, 그래서 짧게 잘랐더니 특징이 없는 거예요(웃음).

그러다가 코로나 끝나고도 나만 마스크 끼고 있었더니 그게 오히려 특징이 되더라구요. 또, 아이돌 들이 얼굴 가리려고 마스크 끼고 다니는 것에 착안해서, 마스크 끼고서 ‘부동산계의 아이돌 고상철입니다’ 했더니 빵 터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 특징을 놓치지 않으려고 촬영할 때는 계속 마스크를 끼고 있어요. 이제는 강의 가서도 ‘마스크 낀 선생’이 돼서 이름은 까먹어도 그건 안 까먹더라고요. 작지만 이런 것이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아이콘이 되어버린 턱스크)


Q. 유튜브 촬영 노하우가 있다면?

유튜브는 무조건 얼굴이 나와야 돼요. 얼굴 없이 목소리만 나오는 것은 크게 터질 수 없어요. 그리고, 빨라야 해요. 그날 찍어서 그날 올리지 않으면 필요 없죠. 또 하나 꿀팁. 유튜버는 말을 빨리해야 돼요, 느리게 하면 안 돼. 저는 아예 강의 촬영을 한 거를 1.3배 속으로 올려요. 그러면 사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봐요. 1배속짜리는 너무 느리니까, 보다가 그만 본단 말이에요. 그러면 안 돼요. 1배속으로 한 시간이 아니라 1.3배속으로 40분 영상이 훨씬 나아요. 끝까지 봐야 광고 수입도 생기죠(웃음).

그리고, 확실히 뜨려면 특색이 있어야 한다는 것. 애매모호하면 안 돼요. 춤을 잘 추든지, 얼굴이 잘 생기든지, 강의가 압도적으로 좋든지. 그 고민이 제일 중요한 거 같습니다.


“거주 인프라 구축이라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자랑스러운 아빠”


Q. 여러 직업을 가진 셈인데, 가장 보람 있는 일을 꼽으라면?

보람으로 따지면 중개사 강의하는 것이 제일인 것 같아요. 개인 하나하나에게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라. 편하기로는 학교에 가서 강의하는 것이 더 편하긴 하죠. 다들 스마트하고 잘 알아들으니까 스트레스받을 일도 별로 없어요. 그런데 공인중개사 쪽은 20대부터 60대, 70대까지 다 있잖아요. 누구나 알기 쉽게 강의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사람들이 제 강의를 듣고 시험을 통과해서 자기 직업을 바꾸는 모습을 보면 감동이 있어요,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준 것 같아서.


Q.부동산 일이 잘 맞는지?

저는 되게 잘 맞아요. 수익적인 측면뿐 아니라, 일의 보람이라는 측면에서도 만족하는 편이에요. 제가 다주택자였을 때 세입자분들과 만나고 얘기를 들어보면, 주거가 안정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다른 일들을 잘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의식주 중에서도 ‘주’가 차지하는 것은 옷이나 음식보다 훨씬 더 생활의 기본이고 안정감을 주는 것이라 그 비중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난 사회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가족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와이프는 나를 어떻게 볼지 모르겠어요(웃음).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는 분명 존경받는 아빠라고 자부합니다. 와이프와 작전을 짜서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악역은 와이프 담당, 저는 항상 강요하지 않고 잘 놀아 주는 역할 담당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애들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그럼 아빠라고 대답하거든요. 그럴 때, 참 잘 살았다 싶어요. (여기서 갑자기 눈시울이 촉촉해짐, 매우 F적 성향이 강해 보임)

 

Q.자신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내가 퍼그를 되게 좋아하는 이유가 걔 보면 얼굴이 되게 편하거든요. 이쁘게 생긴 것도 아니고 잘생긴 것도 아닌데 봤을 때 편안한 스타일이에요. 저도 사실 사람들 만날 일이 정말 많은데, 누구랑 만나더라도 잘났다 못났다 가 아니라 그냥 편안한 사람으로 느껴지고 싶어요. 그래서, 이미지적으로 잘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웃음).


“60세 이후엔 해외 장기 여행하며 자유롭게 하고 싶어요”

 

Q.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지금까지 나 혼자서 여행을 오래 다녀보지를 못 했어요. 

공인중개사는 1년 스케줄이 정해져 있어서 11월에 개강하면 그 다음해 10월 말에 끝나요. 딱 2주 정도 시간 빼고는 늘 정한 날짜에 강의가 있어야 하니까, 편하게 장기 여행을 못 가는 거에요. 그런 생활을 20년 넘게 해왔어요. 그래서, 60 넘으면 그냥 마음먹고 ‘핀란드에서 한 달 살기’, ‘영국에서 손흥민 보면서 한 달 살기’ 이런 거 진짜 해보고 싶어요. (그 꿈을 응원 드립니다. 파이팅!!)